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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아이들의 꿈과 생명 살린 치킨 한마리의 기적"···훌랄라, 축구학교 이어 ‘생명의 우물’ 선물

작성일 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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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넷뉴스]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 남수단에서 또 하나의 희망이 움트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훌랄라(대표 김병갑)는 작년에 설립한 ‘남수단 훌랄라 축구학교’에 이어, 최근 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생명의 우물’ 지원을 결정하며 또 한 번 조용한 기적을 만들어낸 것이다.


현재 남수단 훌랄라 축구학교에는 약 400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등록돼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벌써 남다른 실력과 열정을 보이며 ‘제2의 손흥민·이강인’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훈련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 마주하게 되는 것은 축구공이 아니라 물통이다. 기후 변화와 가뭄으로 인해 남수단은 극심한 식수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아이들은 학교가 아닌 물을 찾기 위해 먼 길을 걷는 일이 일상이다.


이런 현실을 외면하지 않은 이가 있다. 바로 훌랄라참숯치킨, 홍춘천닭갈비&부대찌개, 강정천하, 고려통닭 등 10여 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훌랄라그룹 김병갑 회장이다. 그는 남수단의 현지 사정을 전해 듣고, 즉시 깨끗하고 안전한 우물 설치를 결정했다. 이 우물은 단순히 축구학교 학생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마을 주민 모두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동 식수 시설로 설계되어, 수백 수천 명의 생존을 지키는 ‘공동체의 심장’이 될 전망이다.


김 회장은 “운동장에서 땀 흘리는 아이들이 훈련 후에도 깨끗한 물 한 모금조차 제대로 마시지 못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교육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축구는 희망을 가르치고, 물은 생명을 지키는 또 하나의 수업”이라고 말했다.


남수단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이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활동 중인 임흥세 감독 역시 깊은 감동을 전했다. 그는 “한국의 유명 프랜차이즈 기업이 아프리카 최빈국의 미래를 걱정하고, 직접 행동에 나섰다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났다”며, “김병갑 회장의 진정성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남수단 청소년들에게 꿈과 존엄, 그리고 사랑을 가르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훌랄라 축구학교 출신의 다수 유망주들이 지역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향후 아프리카 유소년 대표팀 혹은 세계적인 유럽 클럽팀 입단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월드스타의 싹’이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행보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훌랄라는 이미 아프리카 르완다, 아시아 캄보디아 등에서 15년간 월드비전과 함께 식수 및 위생 인프라를 지원해오며 수만여 명의 삶을 변화시켜왔다. 이번 남수단 ‘생명의 우물’ 프로젝트는 그 연장선상에서 진행되는 또 하나의 실천이다.


최순남 부사장 역시 “전 세계 곳곳에서 꿈을 포기하고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아이들이 여전히 많다”며, “우리가 만든 한 그릇의 음식이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삶을 살리는 한 끼, 희망이 되는 식탁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훌랄라의 철학은 명확하다. '치킨을 팔지만, 결국 사람을 살리는 기업', '훌랄라는 사랑입니다' 이 말은 전국 수백 개 가맹점에도 그대로 전해진다. 실제로 많은 가맹점주들은 ‘치킨을 팔며 세상을 돕는다는 자긍심’으로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한다. 본사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창업비 지원 혜택은 물론, 이렇게 세상을 변화시키는 선한 영향력까지 더해져 훌랄라는 단순한 브랜드를 넘어 하나의 ‘운동’처럼 성장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남수단의 작은 마을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흙탕물이 아닌 맑은 우물에서, 아이들은 손을 씻고, 얼굴을 씻고, 다시 내일을 준비한다.


그리고 그 시작은 누군가의 조용한 치킨 주문에서 비롯됐다. 그 치킨 한 마리가, 누군가에겐 ‘기적’이 됐다.


출처 : 이넷뉴스 https://www.ene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