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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훌랄라그룹 김병갑 회장이 말하는 30년, 그리고 다음 30년

작성일 20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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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한 브랜드가 한 자리를 지켜온 시간으로는 결코 짧지 않다. 수많은 프랜차이즈가 흥망을 반복하는 동안, 훌랄라그룹은 ‘건강한 치킨’이라는 단 하나의 가치로 외식업계에서 독자적인 길을 걸어왔다. 그리고 지금, 그 30년의 시간을 딛고 또 다른 30년을 준비하고 있다. 훌랄라참숯치킨 등 10여 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훌랄라그룹 김병갑 회장을 만나 신년 인터뷰를 했다.


Q. 회장님에게 2026년은 어떤 의미의 해입니까?


“한마디로 말하면, 다음 30년을 준비하는 첫해입니다.”


김병갑 회장은 올해를 단순한 새해가 아니라 ‘전환점’이라고 표현한다. 지난 30년이 생존과 도전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30년은 철학과 방향성을 더욱 분명히 해야 하는 시기라는 것이다.


“그동안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달려왔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어떤 브랜드로 기억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그 출발점이 바로 ‘건강’입니다.”


Q. 훌랄라가 30년 동안 지켜온 핵심 가치는 무엇입니까?


“결국은 사람입니다. 맛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먼저입니다.”


김 회장은 훌랄라의 정체성을 설명할 때 언제나 ‘사람’을 먼저 언급한다. 치킨이라는 상품과 함께, 그것을 먹는 사람의 몸과 일상을 먼저 생각해 왔다는 것이다.


“건강하지 않으면 오래 갈 수 없습니다. 고객도, 브랜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극으로 승부하는 치킨’이 아니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치킨’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훌랄라가 초창기부터 튀김이 아닌 숯불 방식을 고집해 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효율보다는 본질, 유행보다는 지속성을 택한 선택이었다. 그 결과 훌랄라는 ‘건강한 치킨’이라는 확고한 이미지를 쌓아올릴 수 있었고, 최근에는 MZ세대로부터 ‘다이어트 치킨’의 대명사로 인식되고 있다.


Q. ‘건강한 치킨’이라는 철학은 어떻게 현실이 되었습니까?


“건강은 말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증명해야 합니다.”


훌랄라는 조리 방식부터 차별화를 택했다. 참숯 직화 방식으로 기름기를 최소화하고,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조리법을 고집했다. 이는 단순한 조리법이 아니라 브랜드 철학의 표현이었다.


“튀기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먹고 나서 부담이 덜하고, 다시 찾고 싶은 음식. 그게 우리가 말하는 ‘건강한 치킨’입니다.”


이러한 원칙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식재료 선택부터 가공, 유통, 조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타협하지 않는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Q. 훌랄라가 단일 브랜드를 넘어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상권마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훌랄라그룹은 훌랄라참숯치킨을 중심으로 여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외형 확장이 아니다. 각각의 브랜드는 명확한 역할과 콘셉트를 갖고 있으며, 서로 경쟁하지 않는다.


훌랄라참숯치킨은 건강과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위한 브랜드다. 다른 브랜드들은 각기 다른 소비층과 상권 특성에 맞춰 설계돼 있다. 이렇게 구성된 브랜드 포트폴리오는 창업자에게 선택의 폭을 제공하고,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


“브랜드를 늘리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창업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는 길을 선택할 수 있게 돕는 것이 목적입니다.”



Q. 불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가맹점과의 관계는 어떻게 가져가고 있습니까?


김 회장은 단호하게 말한다. “가맹점은 고객이 아니라 가족입니다.”


그는 외식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말한다. 특히 생계형 창업이 많은 현실에서, 본사의 책임은 더욱 무겁다고 강조한다.


훌랄라는 가맹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창업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운영 안정성을 높이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해왔다. 위기 상황에서는 본사가 먼저 나서서 해결책을 찾고, 함께 버텨나가는 구조를 만든다.


“가맹점이 무너지면 브랜드도 없습니다. 함께 가야 오래 갑니다.”


Q. 마지막으로, 훌랄라가 그리는 미래는 어떤 모습입니까?


김병갑 회장은 잠시 생각한 뒤 이렇게 말했다.


“훌랄라는 단순한 치킨 브랜드가 아니라, 사람들의 삶 속에 따뜻하게 남는 이름이 되고 싶습니다.”


그는 앞으로도 국내외를 아우르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손을 내미는 기업. 그것이 훌랄라가 지향하는 모습이다.


“기업의 가치는 매출이 아니라, 남긴 흔적으로 평가받는다고 생각합니다. 훌랄라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는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30년을 지나 또 다른 30년을 향해 나아가는 훌랄라. 그 길 위에는 여전히 ‘사람’, ‘건강’, 그리고 ‘진심’이라는 세 가지 가치가 중심에 있다.


출처 : 이넷뉴스(https://naver.me/5V8t2KP9)